전자 우편을 받거나 메신저를 할 때 갑자기 화면에 판다의 모습이 나타납니다. 향을 들고 기도하는 귀여운 모습이지만 컴퓨터는 곧 다운되고 맙니다. 컴퓨터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입니다.
지난해 말부터 중국 전역에 퍼지기 시작한 이른바 '기도하는 판다' 바이러스는 모두 백만 건이 넘는 컴퓨터와 회사 전산망을 망가뜨렸습니다. 이 때문에 네티즌들로부터 '바이러스의 왕'이란 별명까지 얻었습니다.
"제 컴퓨터도 감염됐는데 모든 소프트웨어가 판다 모양으로 변하더니 곧 다 망가져 버렸어요."
이 바이러스가 더욱 치명적인 것은 인터넷 금융에 침투해 계좌번호 등 자료를 빼내기 때문입니다.
이 바이러스를 만든 사람은 후베이성 우한에 사는 25살 이 준 씨. 컴퓨터 천재로 불렸던 이 씨는 판다 바이러스를 120명에게 팔아 우리 돈 천 2백여만 원을 벌어들였습니다.
경찰은 이 씨와 함께 바이러스를 이용해 개인정보를 빼낸 사람 등 모두 6명을 붙잡았습니다.
중국에서 바이러스 제조자가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.
"반드시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. 그렇지 않으면 인터넷 세계가 갈수록 혼란스러워질 것입니다."
이 씨는 구치소에서 뒤늦게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백신 프로그램을 만들어 당국에 제공했습니다.
하지만 판다 바이러스가 변종을 일으킨 '기쁨을 주는 금돼지 바이러스'가 빠르게 전파되고 있어 컴퓨터 이용자들은 또다시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.
출처: YTN 연합 뉴스
